제주시 자연장지 용강별숲공원 윤달에 이용자 '급증'

제주시 자연장지 용강별숲공원 윤달에 이용자 '급증'
올 들어 4월 말까지 1599구 안장… 윤달 기간에만 824구
  • 입력 : 2023. 05.03(수) 10:44  수정 : 2023. 05. 03(수) 18:0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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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운영 중인 자연장지 시설인 '용강별숲공원' 전경.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윤달(3월 22~4월 19일) 기간 제주시 용강동에 조성된 자연장지 시설인 용강별숲공원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 기준 용강별숲공원에 안장 건수는 총 1599구에 이른다. 1월 99구, 2월 205구, 3월 604구, 4월 691구 등 윤달 기간에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824구가 안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은 만장된 시설인 한울누리공원에 지난해 1분기 570구가 잠든 것에 견줘 용강별숲공원은 올해 1분기에만 908구가 안장됐다.

이용자들의 거주지별 현황을 보면 도민 1424구, 도외 175구다. 사망 직후 화장해 이용하는 경우(124구, 8%)보다 기존 묘지를 이장한 개장유골이 1475구(92%)로 대다수였다.

유형별 안장 현황은 잔디형이 1197구(73%)로 선호도가 제일 높았다. 이어 수목형 303구(19%), 정원형 99구(6%) 순이다.

현재 용강별숲공원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공무원이 안장 절차를 대행하면서 장례 비용이 절감되고 벌초 등 묘지 관리도 이뤄진다. 공휴일 없이 연중 이용이 가능하고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방문 즉시 절차를 거쳐 바로 안장할 수 있다.

제주시 측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11월 개장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과 유가족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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