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기능성 소화불량

[진승현의 건강&생활] 기능성 소화불량
  • 입력 : 2023. 05.10(수)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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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소화불량 환자의 72.5%가 검사상 이상 소견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내시경이나 혈액검사를 해도 정상인데 본인은 소화불량을 호소한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검사상 이상이 있다는 병원이 나타날 때까지 병원을 전전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위 통증, 속이 타는 느낌, 무언가 꽉 들어찬 느낌, 밥을 다 안 먹은 상태에서의 포만감 등이 있다.

이렇게 원인은 밝히기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봐야 한다. 즉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의 실조라고 볼 수 있다. 제주도에 많은 환자분들이 한의원에 소화불량 혹은 담적 증상으로 내원하시는데 검사를 해보면 기능성소화불량인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로 오랫동안 고생 해오신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는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소화기관이 아닌 과민성방광이라든지 피부염 등 다른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원인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신체적 증상만을 치료하려고 하는 경우이다.

최대한 문제가 되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나가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화병'에 준해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 식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차적으로는 본인이 섭취했을 때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보통은 맵거나 기름진 음식이 많다. 과식하는 습관은 피해야 하고 콩, 양파, 탄산음료, 초콜릿 등 자극적인 음식도 당분간은 피해야 한다. 유제품이나 밀가루 음식도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도 주기적으로 해주면 좋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고 면역력을 키워준다.

내가 이유 없이 소화가 잘 안되고 그 기간이 오래 가거나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기능성소화불량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일에 집중도 되지 않고 밖에 나가서 누구를 만나기도 부담스럽다.

더군다나 너무 오래 되서 이 증상을 방치하고 지내기도 한다. 이런 경우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건강 상태도 계속 악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만성이 되거나 상태가 심각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기능성소화불량 혹은 담적에 대한 침과 한약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한의원에서도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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