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의 건강&생활] 나의 건강은 내가 지키자!

[신재경의 건강&생활] 나의 건강은 내가 지키자!
  • 입력 : 2024. 11.20(수) 03:3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어느새 찬바람이 불고 귤이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저물어 가고 있음이 와 닿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기도,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한 해가 가기 전에 우리 모두가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건강검진'이다.

국가에서는 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무료로 국가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주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건강검진 수검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검진 수검률은 72.7%로 전국 평균인 75.9%에 미치지 못하며, 수검률 1위인 세종특별자치도 수검률과 비교하면 무려 8% 가까이 차이가 난다.

짐작해 보건대, 가장 큰 이유는 제주지역의 높은 고령화율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연령별 검진수검률을 보면 40대가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이며, 70대, 80대의 수검률이 가장 낮다. 또한 제주의 지역적 특성상 지리적인 문제와 교통문제로 검진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최저 검진수검률의 이유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이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검진을 받지 않으면 질환의 조기발견이 늦어져 치료가 어려워지고, 그에 따른 치료비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성인병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중증 질환의 경우 육지로 이동해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질병이 늦게 발견될수록 시간적, 경제적 소모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해 제주대학교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는 중증질환 치료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은 크게 일반검진과 암검진으로 나뉘어진다. 일반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을 비롯한 성인질환을 관리할 수 있으며, 암검진을 통해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위암, 대장암과 같은 소화기암 발병률이 높다. 반면 국민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국가암검진으로 인해 위암·대장암의 조기 발견률과 치료율이 높다. 의료진의 내시경 수준이 매우 뛰어나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된다면, 간단한 내시경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제주도민의 경우 섬지역 특성상 음주인구가 많고, 1회 음주량도 많은 편이다.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높은 의학 기술을 가진 나라다. 또한 국가에서 제공하는 의료혜택이 많은 나라다. 부디 한 해가 저물기 전에 검진기관을 방문해 이 혜택을 받으시기 바란다. 그리고 건강해지시기를 바란다. <신재경 제주 365플러스내과의원 원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69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