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water(한국수자원공사)] "땅속으로 새는 물을 잡아라" 물로 행복한 제주 만들기

[기획/ K-water(한국수자원공사)] "땅속으로 새는 물을 잡아라" 물로 행복한 제주 만들기
K-water, 국내 유일 물 전문 공기업으로 2016년에 제주협력단 개소
  • 입력 : 2024. 11.20(수) 03:40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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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협약해 상수도시설 선진화 착수… 최종 유수율 85% 목표
ESG 경영으로 아라동 종합복지관 목욕탕 개선 등 지역상생 활동도




[한라일보] 우리나라 유일의 물관리 전문 공기업인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제주지역협력단이 제주에서 땅속으로 새는 물을 잡아 유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water 제주지역협력단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협약을 통한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을 추진 중인데, 2015년 44%였던 유수율(수돗물을 생산 공급해 요금으로 징수하는 비율)이 올해 9월에는 60%까지 높아졌다고 19일 밝혔다.



ㅣ땅속으로 새는 물 저감 주력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후 9년이 지난 2015년까지도 유수율이 44%에 불과했다. 56%의 물이 중간에 유실됐다는 뜻이다.

제주도는 유수율 1% 상승시 연간 약 20억원, 10년 누적 약 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정도로 유수율 제고가 효율적 예산운용을 위해 시급한 과제였다. 유수율 제고사업이란 노후화된 수도시설물을 개량, 공급과정 중 새는 물을 줄여 생산비를 절감함으로써 예산 낭비를 방지코자 하는 사업이다.

K-water 제주지역협력단에서 추진한 제주시 신광로 관망정비공사.  K-water 제주지역협력단 제공

제주시 신대로 관망정비공사. K-water 제주지역협력단 제공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2015년 8월에 물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11월에는 물관리 전문공기업 K-water와 유수율 제고를 위한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상수도시설의 선진화 공정에 착수하게 됐다. K-water는 2016년 2월에 제주지사(현 제주지역협력단)를 개소하고 애월, 한림, 한경지역에 대해 유수율 70%를 목표로 제주도 수도시설 선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2019년에는 유수율 75%를 목표로 동(洞) 지역에 대한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지금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해 총사업비를 8800억원 규모로 확대해 2027년까지 진행 중이고, 최종 목표 유수율은 85%다. 사업 시작전 44%이던 유수율이 그동안의 사업을 통해 2024년 9월(7월 15일~8월 15일) 기준 60%까지 올랐다. 유수율 60%의 의미는 수도관 노후로 인해 땅속으로 새던 연간 1900만t의 물을 아끼고, 제주도민 전체가 44일 동안 사용할 양을 보존해 연간 254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이같은 유수율 제고는 제주도의 행정력과 블록시스템 구축, 누수탐사, 관망정비, 수압관리 등 전문기술을 맞춤형으로 적용한 K-water의 물관리 기술력이 상호 협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또 무엇보다 공사에 따른 각종 불편을 감내한 도민들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환경부는 '버려지는 물의 최소화'로 가용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예산을 들여 2017년부터 상수도 시설 개량이 시급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제주도 역시 국비를 지원받아 2020년 12월 유수율 85%를 목표로 제주시 서부 동지역에 대한 수도시설 현대화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이 사업 역시 K-water에서 도와 약속한 성과 목표를 제때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에는 향후 10년간 추진하게 될 '구좌·성산지역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K-water가 제주도 상수도시설의 현대화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제주자치도상하수도본부는 환경부로부터 '2025년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현대화사업)' 총사업비 1837억원을 확보했다. 상하수도사업본부와 K-water가 체계적 협업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서울시가 1989년 55.2%이던 유수율을 2004년 85.3%까지 올리는데 15년 소요됐다. 2023년 기준 우수율이 54.2%인 제주도도 85% 목표치에 도달하는데 최소 그 만큼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상수도 현대화 신규사업 4건의 성공적 추진이 도의 전체 유수율 85% 달성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ㅣ물 복지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K-water 제주지역협력단은 물 관리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사회공헌활동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촉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 취약층 위생서비스와 복지 향상을 위한 '물 사용환경 개선사업'으로 제주시 아라종합사회복지관에 1000만원을 후원해 복지관 내 목욕탕을 산뜻하게 리모델링했다. 1992년부터 운영중인 목욕탕은 시설과 장비가 노후돼 사용상 불편과 안전문제도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는데, 타일과 수전 교체 등 전면 개보수 공사를 거쳐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한 목욕탕으로 거듭나게 됐다.

제주시 신대로 관망정비공사. K-water 제주지역협력단 제공

올해 9월 제주시 아라종합사회복지관에 1000만원을 후원해 복지관 내 목욕탕을 리모델링했다. K-water 제주지역협력단 제공

협력단은 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온누리상품권 지속 후원 등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후원금은 협력단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조성한 '물사랑나눔펀드'와 회사의 매칭그랜트를 활용한 것으로, 지역주민의 물 복지 증진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심과학 제주지역협력단장

이와 함께 도·공공·지역민 간 상호협력 강화를 위해 '제주 상생 소통플랫폼'을 구성, 운영중에 있다. 공무원, 공공기관, 학계, 언론, NGO(비영리 민간단체)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 10여명으로 구성된 소통플랫폼은 유수율 제고사업 협력 뿐 아니라 제주도내 지하수, 취·정수, 하수 등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방안과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에너지, 도시개발 관련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 현안 해소책을 마련하는 등 긴밀히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심과학 K-water 제주지역협력단장은 "제주도가 2015년 물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K-water와 유수율 제고를 위한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해 상수도시설 선진화 공정을 추진하면서 올해 9월에는 유수율이 60%까지 높아졌다"며 "물 관리 전문 역량을 발휘해 제주도의 유수율 최종 목표인 85% 달성에 주력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미숙기자

<이 기사는 K-water 제주지역협력단과 공동기획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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