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9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제주지역혁신플랫폼 1차년도 성과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등 관련 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지역혁신플랫폼 비전선포식이 거행됐다.
[한라일보] 저출생과 인구유출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는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마주한 위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RIS 사업(Regional Innovation Strategy: 지자체 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RIS는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발전 핵심분야 인재 양성과 지역발전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제주대 공과대학에 구축된 첨단강의실 모습.
지난해 RIS 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제주도는 대학교육체계 개편, 기술개발·연구과제 수행, 지역 내 취·창업 지원 등을 본격 추진해왔다. RIS가 제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RIS 사업의 핵심 내용과 비전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ㅣ2023년 제주지역혁신플랫폼 출범… 지역 혁신 '드림팀' 가동
제주 RIS사업은 지난해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을 출범시키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은 제주도와 제주대학교, 제주테크노파크 등 124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플랫폼의 운영 조직은 심의·의결 기구인 지역협업위원회와 기획·집행기구인 전담기관(총괄운영센터)으로 구성된다. 제주지역 협업위원회는 오영훈 지사와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제주대 전경.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은 민선8기 제주도정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청정 바이오, 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제주 관광형 UAM), 지능형서비스 등 3개 핵심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
청정 바이오 분야는 그린·레드·해양 바이오 중심의 청정바이오 산업 인재 육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린에너지 분야는 신재생·수소·분산에너지 분야 융합과정 신설 및 현장·고급인력에 대한 균형적인 인재 양성이 목표다.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우주, 자율주행, 재사용배터리 분야의 기업 수요 및 지도교수 매칭을 통한 인재양성 및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지능형서비스 분야는 제주 디지털 정책 및 수요자(기업) 관점의 인재 육성, 인공지능·빅데이터·디지털 트윈 등의 사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월 RIS 성과포럼에서 "RIS사업은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제주에서부터 혁신의 바람이 불어 인재가 모여들고 이들이 지역에 뿌리내려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ㅣ제주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 초석 다진다
RIS 사업이 시행된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3개 핵심 분야 첨단강의실과 연구실 등이 대폭 확충된 점이다. 1차년도 사업 예산 총 427억여원 가운데 교육·연구프로그램 개발.운영비에 21%, 교육·연구환경 개선비에 19%, 실험·실습 및 기자재 구입·운영비에 45% 등 80%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등교하는 제주대 학생들.
제주대·제주관광대·제주한라대 등 도내 대학이 참여하는 JOY 공유대학에는 실시간 대면·비대면 강의를 동시 진행할 수 있는 첨단하이브리드 교육환경이 조성됐다. 제주대 12실, 제주관광대 2실, 제주한라대 3실, 성산고 1실, 애월고 1실이 운영되며 교육·연구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3개 사업단별로 실험·실습시설도 구축됐다. 청정바이오 사업단의 레드바이오 분야의 경우 제주대학교에 생체 약효 평가실, 비임상 약효기전평가실, 하이브리드 첨단강의실 등 6개 실험·실습 시설이 들어섰다. 그린바이오 실험·실습 시설도 제주대에 청정바이오 소재개발 연구센터, 바이오헬스 산학협력 오픈랩이 구축됐고, 제주한라대학교에 재활승마/숲 치유센터, 기능성 식품개발 공유랩, 기능성 식품개발 하이브리드 강의실 등 6개소가 마련됐다.
RIS 사업을 통해 첨단강의실과 연구실 등의 기반이 구축되면서 제주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부미현기자
<이 기사는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맞춤형 취·창업, 기업 지원으로 정주여건 강화”
김미영 제주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 직무대행
▶1차년도 연차 평가에서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이 최우수 A등급을 받았다. 배경은?
제주의 미래신산업과 연계해 3가지 핵심분야를 설정하고, 전문핵심인재 양성과 지역산업을 위한 기술개발 및 지원을 위한 기반 조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제주대·제주관광대·제주한라대가 함께하는 JOY(Jeju One univeristY) 교육과정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디지털 생태계 구현, 대학교육 혁신과 핵심분야 간 연계를 통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등이 성과로 평가됐다.
▶2차 년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지난 4월 25일 오영훈 지사와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주지역협업위원회에서 2차년도 사업계획이 의결됐다. 2차 년도에는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융합전공과 마이크로 디그리(MD·최소단위 학점 이수를 통해 취득하는 학위 과정) 과정 운영을 확대해 학습의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수요를 반영한 기업연계 인재양성과 제조업이 부족한 제주지역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맞춤형 기업 지원과 취업·창업 지원을 통한 정주여건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천연물기반 의약소재 발굴, 친환경반도체 소자공정 기술개발, 배리어프리 디지털전환 기술개발 지원 등이 성장브릿지사업을 통해 추진된다.
▶제주도민들에게 RIS 사업에 대해 전하고자 하는 말씀.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은 제주의 미래를 이끌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첨단 신기술 개발과 인재양성,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기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 플랫폼의 역할이다.
RIS 사업은 내년부터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체계로 전환돼 추진된다. 도민들께 RIS 사업과 제주지역혁신플랫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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