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예정된 옛 무릉중학교 부지(사진 왼쪽)와 송당리 체육용지.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속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폐교 활용 공공임대주택 조성 사업(
본보 4월 23일자 5면 '전국 첫 폐교 활용 공공주택 건립 난항')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 주택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5~6월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공공임대주택을 짓기 위한 기획설계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난 6월 말쯤 이들 지역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 2차 회의를 통해 공급 가구 수, 평형 등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전국 최초로, 비어있는 폐교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소유한 옛 무릉중학교 폐교 부지에 송당리 체육용지까지 더해 총 60여 가구의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도와 도교육청, 개발공사는 이 같은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올해 1월 중 기획설계에 착수하는 계획이 꺼내졌지만, 지난 3월에야 첫 주민협의체 회의가 열리는 등 추진이 더뎌왔다.
사업 계획 단계에서의 주민 의견 수렴도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당초 제주도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39㎡와 49㎡ 규모의 임대주택을 절반씩 공급하기로 했었지만, 모두 49㎡로 짓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실제 수요를 고려해 넓은 평형 비중을 늘려달라는 주민협의체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공급 가구 수는 기존과 동일한 60여 가구로 계획됐다.
공공임대주택 건립 부지에 대한 협의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이 사업 부지의 소유권을 제주도로 넘기고, 제주도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보상하는 '유상 이관'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추산대로라면 보상 금액은 35억~3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옛 무릉중(1만4581㎡)과 송당리 체육용지(9950㎡) 전체 부지 중 8761㎡(무릉 5272·송당 3489)에 임대주택이 지어지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다만 기관 간의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확정되진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작년 협약 사항에) 부지를 매입한 비용이 폐교에 재투자된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폐교를 리뉴얼하기에 적은 금액이어서 감정평가 금액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합의대로 도교육청은 옛 무릉중 폐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교육시설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소규모 도서관을 짓는다는 구상이었지만, 또 다른 안까지 포함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번 주 내로 결론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안에 기획설계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에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오는 2028년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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