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가해자로… 맞폭 신고로 고통"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가해자로… 맞폭 신고로 고통"
정치하는엄마들·피해 학생 학부모 11일 공동 성명
"서귀포교육지원청 학폭위 부당 결정…불복할 것"
  • 입력 : 2026. 09.12(토) 00:25  수정 : 2026. 09. 12(토) 00:4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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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시민사회단체 정치하는엄마들과 피해 학생 학부모 등이 지난달 21일 제주경찰청에서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자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이 지난해 학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장이 인 가운데 해당 학생이 '맞학폭' 신고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사회단체 '정치하는엄마들'과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지난 11일 공동 성명을 내고 "학교와 교육당국의 방치 아래 집단 괴롭힘 피해 학생은 보복성 맞폭 신고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7월 학교폭력을 주동했던 가해 학생이 자살을 시도했던 피해 학생을 맞학폭으로 신고한 데 이어 이날 피해 학생을 향한 또 다른 학폭 신고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다.

이들은 지난 9일 통보된 피해 학생의 맞폭 사건 심의 결과, 이 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가해 학생의 진술에 따라 피해 학생이 욕설을 했다는 주장 등이 인정됐다며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의 결정에 불복한다"고도 했다. 또한 피해 학생에 대한 집단 괴롭힘을 발견하고 이를 신고한 학부모의 자녀 역시 자신을 괴롭힌 가해 학생에게 맞학폭 신고를 당했는데, 이 사건의 학폭위 결정도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두 건의 맞폭 사안에 대한 학폭위 조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 결정은 집단 괴롭힘의 피해자와 구조자(신고자 자녀)를 학폭 가해자로 둔갑시킨 편파적이고 부당한 결정"이라며 불복 절차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어 "잇단 학폭 신고로 피해 학생이 위험하다"며 고의숙 교육감에게 '제주도교육청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에 의한 사후 지원 즉시 시행, 피해 학생 보호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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