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의숙 교육감 "체육고 신설 여부 올해 내 결론"

[종합] 고의숙 교육감 "체육고 신설 여부 올해 내 결론"
9일 도의회 교육행정질문서 오경남 의원 질의에 답변
정무부교육감 미임명 놓고 "새로운 문젯거리" 우려도
특수학교 수용력 문제·성산고 고교 체제 개편도 질의
  • 입력 : 2026. 09.09(수) 16:46  수정 : 2026. 09. 09(수) 17:1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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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이 9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이 올해 안에 제주형 체육고등학교 설립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교육청이 이달부터 운영 예정인 TF(태스크포스·전담조직)의 협의 결과에 따라 연말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고 교육감은 9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오경남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 질의에 "12월까지 체육고 설립과 관련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제주형 체육고 설립 검토를 위한 전문가 TF팀'을 구성 중이며, 이달 안에 첫 회의를 연다는 계획이다.

오 의원은 "제주형 체육고는 단순히 학교 하나를 신설하는 문제로 접근해선 안된다"며 이를 통한 도내 학생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 체육 인재의 도외 유출 방지, 전국 학교 운동부의 제주 전지훈련 유치 등의 효과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교육감은 이 같은 의견에 동감한다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문제임을 재차 설명했다. 고 교육감은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것은 종목 단위로 학생 수가 지속 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만한 체육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재정 여건과 지역 협력 체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라면서도 '올 연말까지 제주형 체육고 설립에 대한 명확한 결론과 후속 일정을 공개해 달라'는 오 의원의 요구에 "추진하는 과정마다 의회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체육고 신설이 아닌 남녕고등학교의 체육특성화반처럼 '특별반' 추가 지정을 검토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학생 통학, 기숙사 운영 등의 문제를 고려해 "기존 학교에 특수 목적의 특별반을 지정하는 부분을 조금 더 다각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도 있겠다"고 제안했다. 고 교육감은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TF팀에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사진 왼쪽부터 답변하는 고의숙 교육감과 질의하는 오경남, 강성의 의원. 도의회 제공

고 교육감이 임기 내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조례 개정 등의 절차 없이는 새로운 문젯거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 1·2동)은 "(교육감이) 교육의원 시절에는 반대를 했던 것으로 안다. 그 소신이 분명하다면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년 동안 조직표 상에 (정무부교육감 자리가) 공석으로 남는다"며 이런 절차 없이 도의회를 통과한 조례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의회를 무시한다"고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교육감은 "제가 반대하기 때문에 의회가 조례로 만든 부분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개인적인 의원으로서의 입장과 지금 도교육청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의 입장이 상당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주 교육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무부교육감이 꼭 필요한가를 여러 번 확인했고, 함께 토론했던 의원님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었다는 걸 말씀드린다"며 정무부교육감을 대신해 조직 개편으로 교육감 직속 '소통협력관'을 두고 행정부교육감, 실국과장 등의 역할을 확대해 정무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9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질의하는 정민구(왼쪽부터), 오은초, 한동훈 의원. 도의회 제공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오은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도내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2년 약 1800명에서 2026년 2200명으로 20% 증가한 반면, 도내 특수학교 3곳의 정원은 같은 기간 약 660명에서 720명으로 9%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설립을 포함한 특수교육 시설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질의했다.

고 교육감은 2028년 중 제주영지학교와 서귀포온성학교의 교사동 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부 지역을 포함한 특수교육 대상자 수용 여건이 개선되면 특수학교 정원이 현재 724명에서 2029년 781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산고등학교의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살펴본 이후 결정하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고 교육감은 '성산고 IB 전환'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표선면) 의원의 질의에 "(IB와 직업계 분야를 함께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는 없는 형태"라며 그동안 정책적으로 실현 가능성을 살폈으며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와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성산고의 일반고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총 4개 학급을 'IB DP'(IB 고교 과정)와 '해양 직업계열 학과'로 2학급씩 병행하는 개편 유형을 밝힌 바 있다.

9일 도의회 교육행정질문 전경. 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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