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노지감귤 '품질·밭떼기값' 호조에 농가 촉각

제주산 노지감귤 '품질·밭떼기값' 호조에 농가 촉각
서귀포시에서 3.75㎏에 5000~5500원에 밭떼기 거래
제주시 지역에서도 가격 좋았던 지난해 수준에서 형성
당도도 높고 품질도 전반적으로 좋아 농가들 예의주시
  • 입력 : 2026. 09.14(월) 18:01  수정 : 2026. 09. 14(월) 18:4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의 당도가 높게 조사되는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아 농가에서도 앞으로 출하될 감귤의 시장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의 당도 등 전반적인 품질이 좋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농가와 상인 간 포전거래(밭떼기거래) 가격도 지난해의 호조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농가들이 향후 시장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제주지역 농협과 감귤농가 등에 따르면 지난 7~8월 사이에 주로 이뤄진 노지감귤 포전거래 가격은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3.75㎏에 5000~55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품질이 좋은 일부 포전에서는 6000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벡 재배 감귤의 경우 3.75㎏에 1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평년보다 2000~3000원 높은 수준이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농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로 3.75㎏당 4000~4500원에 포전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농가는 "예년보다 조금 이른 시기인 7월 중순쯤 3.75㎏에 6000원에 상인과 포전거래를 마쳤다"며 "주변 농가들의 경우 계약 시기가 늦어질수록 가격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대부분 5000~5500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도를 측정해 보니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여름철 고온과 가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열과(열매 터짐)와 일소(햇볕 데임) 피해를 걱정했는데, 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노지감귤 포전거래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배경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감귤이 겨울철 대표 과일로 자리 잡은 데다 생산량이 적정 수준으로 안정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산 노지감귤은 연간 생산량이 2000년대 50만~60만t에 달하면서 해마다 가격 등락 폭이 컸다. 이에 생산량을 적정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감귤원 폐원과 밀식 감귤원 간벌 사업이 꾸준히 추진되면서 생산량도 서서히 감소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노지감귤 생산량은 2020년산 51만5700t에서 2021년산 46만7200t, 2022년산 42만8900t, 2023년산 40만5800t, 2024년산 37만1900t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41만900t으로 늘었지만 최근 대체로 40만~43만t 수준에서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도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올해산 노지감귤 2차 관측조사 결과 생산예상량을 44만3300t 내외(42만5300~46만1300t)로 예측했다. 과실 비대기에 비가 적게 내려 일조 조건이 좋았던 영향으로 노지감귤의 당도는 8.5브릭스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5년 평균보다 1.4브릭스 높은 수준이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6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