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표선면과 제주시 조천읍에서 물이 소량만 나오거나 거의 나오지 않는 등 단수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9일 표선면의 한 빌라에서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모습.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 갈무리
[한라일보] 최근 지속되는 폭염 등으로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단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저녁부터 표선면 일대의 빌라와 단독주택 등에서 물이 소량만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표선면 주민이라고 밝힌 A씨는 제주도청 민원 게시판을 통해 "지난 21일 이곳 빌라로 이사한 지 3일만에 물이 안 나오기 시작했다"며 "물이 나와도 아기 오줌처럼 나와서 빨래, 설거지, 샤워뿐만 아니라 볼일도 제대로 못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직까지 단수 원인은 뚜렷하게 확인된 바 없다. 표선면은 노후 상수도관 등을 정비하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원인 파악을 의뢰한 상태다.
표선면 관계자는 "우선 관내 유량이 적은 상수도관과 유량이 많은 상수도관을 연결하는 밸브를 조절해 물이 필요한 상수도관 쪽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누수가 발생한 것인지, 표선면 내 숙박시설 등에서 물 사용량이 급증한 것인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조천읍에서도 이와 비슷한 단수현상이 3주 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물 사용량이 늘어나는 저녁 시간대 단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천읍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조와로5길 일대에 저수압 및 단수 민원이 잇따랐다. 조천읍의 요청으로 제주상하수도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확인한 결과 이 일대가 공유하고 있는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저녁 시간대 물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천읍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 25일 민원 게시판을 통해 "약 2주 전쯤부터 수돗물에 공기가 잔뜩 들어가 퍽퍽 거리며 나오고 있다"며 "저녁 6시쯤부터 특히 심해지면서 변기도 문제가 생기고, 보일러를 쓸 때도 에러가 나면서 꺼진다. 요즘 같은 날씨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불편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천읍은 발견된 누수 지점에 대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며, 유입 수도관 확장·이설 공사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천읍 관계자는 "여름철 수도 사용량 급증과 상수도 누수가 겹치면서 관 내 공기가 유입되고 유량도 부족해졌다"며 "일부 누수지를 복구했음에도 수압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어 추가 누수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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