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민방위 공습 훈련 취소됐는데 여전히 그대로?

16일 민방위 공습 훈련 취소됐는데 여전히 그대로?
제주자치도 10일 전격 취소에도 11일에도 홈페이지 배너 그대로
  • 입력 : 2023. 05.11(목) 10:31  수정 : 2023. 05. 12(금) 14:5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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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에도 예전 민방위의 날 훈련 내용이 그대로 홍보되고 있는 제주자치도 홈페이지.

[한라일보] 오는 16일 실시되는 제414차 '민방위의 날' 훈련 내용을 제대로 알려야할 제주자치도가 변경된 사항을 제때 공지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당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민방위의 날 훈련을 재개하며 오는 16일 제414차 민방위의 날 훈련에서 오후 2시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15분간 전국적으로 차량 이동을 통제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10일 장기간 중단됐던 전 국민 참여훈련을 할 경우 국민 혼란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다시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 축소를 결정하고 차량이동 통제나 전 국민 대피훈련은 하지 않기로 했다.

행안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훈련을 하고 보완사항을 찾아 개선한 후 전 국민 참여 훈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자체 등 관공서 민원 업무 담당자와 훈련 참여시 대중교통 운행에 지장을 주는 등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에는 훈련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방위훈련 자체가 대폭 축소됐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알려 도민 혼란을 최소화해야 할 제주자치도는 11일에도 자체 홈페이지에 '16일 민방위 훈련 오후 2시 공습경보 발령: 주민대피 및 차량 이동통제'라는 배너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영업용 차량을 운전하는 A씨는 "차량 이동 통제는 영업용 차량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이동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축소나 취소된 부분은 제대 알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민방위 훈련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019년 10월 중단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이며 공습상황 대비 민방위 훈련은 2017년 8월 이후 만 6년 만이지만 이번에 취소·축소됐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해당부서에서 해당 배너를 내려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내부 소통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11일까지 게재됐다"며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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