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 메타버스 행정 구현 "글쎄"

제주도정 메타버스 행정 구현 "글쎄"
제주도의회 농수축위 11일 제416회 임시회 2차회의
강경흠 의원 메타버스 제주 구축 "아직 시기상조"
  • 입력 : 2023. 05.11(목) 18:05  수정 : 2023. 05. 11(목) 18:12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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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강경흠, 고태민 의원

[한라일보]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행정 구현 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 을)은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6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정이 추진하려는 '메타버스를 통한 커머스 구축, 메타버스 행정' 계획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메타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연령대는 젊은층으로, 행정에서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 조차도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경우는 드물다"면서 "시공간 제약, 언어장벽 등 현실한계를 극복하는 해결책으로 아동, 고령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서비스로서 메타버스 제주를 구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커머스, 지역소상공인을 위한 특산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구축할 계획인데, 메타버스 쇼핑시장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으로 일부 체험 등을 통한 쇼핑몰만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 구축한 지역쇼핑몰은 운영되고 있지 않다"면서 "메타버스 쇼핑시장 자체가 활성화 돼 있지 않은 상황에 제주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커머스를 구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강 의원은 "쇼핑몰 구축이나 행정서비스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추진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타 지자체의 행정서비스 사례를 지켜본 후 문제점들이 충분히 발굴되고, 쇼핑시장 등도 온라인 쇼핑과 유사한 수준으로 시장이 확대됐을때 적용비용으로 적용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 갑)은 메타버스 구현과 "쇼핑몰이 포함되고 있는데, 도에서 운영하는 청년제주몰과 민간에게 보조되는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쟁력이 있는 쇼핑몰이 될지 모르지만 우선 메타버스 수행 관련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 협의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기존에 예산 들어가는 것만 해도 매년 15억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또 국가 매칭사업으로 5억원을 투입하려 한다"면서 "기존 쇼핑몰과 경쟁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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