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가로수 뽑고 어린 묘목 심는 게 버스중앙차로 사업?"

"큰 가로수 뽑고 어린 묘목 심는 게 버스중앙차로 사업?"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논평 통해 사업 계획 공개 촉구
  • 입력 : 2023. 05.12(금) 16:0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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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시 서광로에 심어진 묘목.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제공

[한라일보]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2일 논평을 발표하고 "제주도는 제주시 서광로 버스중앙차로 사업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도 축소 없다는 오영훈 지사 약속에 따라 뽑아낸 가로수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행동은 "지난해 12월 제주시 서광로 일대에 버스중앙차로를 개설한다며 인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가로수들이 대거 뽑히는 일이 있었다"며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오영훈 도지사는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고 양문형 버스 도입 등 도로 확장 없이 버스중앙차로 개설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서광로의 가로수가 뽑힌 자리에 작은 묘목이 심어졌다"며 "담당 부서에 사업 진행에 대해 문의하니 '논의 중으로 추후 발표한다'는 답답한 답변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제주행동은 "우리는 이미 해당 사업에 대해 일부 전문가에 의한 밀실 재검토가 아니라 도민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하고 시민사회와 충분히 논의할 것을 제주도에 요구한 바 있다"며 "하지만 사업 중단 4개월이 지났지만 서광로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 과정도 부재하고 이후 계획조차 시민들은 알 수 없으며 뽑힌 나무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어린 나무가 심어지는 광경은 사업에 대한 의구심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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