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털이 영재들… 700여 만원 훔친 청소년 9명 검거

차량 털이 영재들… 700여 만원 훔친 청소년 9명 검거
야간 아파트·빌라서 문 잠기지 않은 차량 노려 범행
  • 입력 : 2023. 05.22(월) 11:38  수정 : 2023. 05. 24(수) 11:4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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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새벽 문이 잠기지 않은 택시에 침입하는 피의자들의 모습.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심야 시간 주차된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현금 등 693만원을 훔친 10대 청소년 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4)군을 구속하고 B(15)군 등 3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C(15)군 등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주시의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 등에서 차량에 침입해 18회에 걸쳐 현금 300여 만원과 상품권 100여 만원 등 총 693만7000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차된 차량에 접근해 무작위로 문을 열어본 뒤 문이 열리는 차량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나서 모텔 등에 은신해 있던 청소년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대해 대부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훔친 현금 등은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특히 피의자 중 4명은 경찰 조사 이후에도 3일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죄의식 없이 재범을 이어간 점과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미성년자이지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주차할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귀중품 등은 차량 내에 보관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며 "아울러 심야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강·절도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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