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 의식 잃은 60대 출근길 해경이 살렸다

오토바이 사고 의식 잃은 60대 출근길 해경이 살렸다
제주해경 한림파출소 문현석 경장 신속 응급처치
문현석 경장 "인명구조 임무 단련 몸이 먼저 반응"
  • 입력 : 2023. 05.24(수) 16:19  수정 : 2023. 05. 25(목) 16:01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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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제주해경 한림파출소 인근에서 사륜 오토바이 사고로 쓰러진 A 씨를 문현석(가운데) 경장과 해경 대원들이 응급처치 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사륜 오토바이 전복 사고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을 출근하던 해양경찰관이 발견해 신속한 응급 처치를 실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 소속 문현석(40) 경장은 지난 23일 오후 5시쯤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한림파출소 인근에서 사륜 오토바이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문현석 경장.

문 경장은 A 씨의 상태를 살피며 주변에 있던 시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해경 한림파출소 대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로 머리 쪽에 출혈도 있었다. 문 경장은 즉시 기도 개방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약 1분간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A 씨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문 경장은 이어 출혈 부위를 지혈한 뒤 경추 손상 등 2차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A 씨의 목을 잡고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고정하며 A 씨를 안정시켰다.

119구급대에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빠른 응급조치 덕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현석 경장은 2019년 해양경찰에 입문해 특임 구조 직별을 담당하며 한림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다.

문 경장은 "반복적인 파출소 교육훈련과 구조대 합동훈련 등으로 인명구조 임무에 임해왔기 때문에 몸이 저절로 반응해 환자에게 달려갔다"며 "앞으로도 항상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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