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일 시민기자의 눈] 제주 등산문화를 선도할 산악인 14명 탄생

[강권일 시민기자의 눈] 제주 등산문화를 선도할 산악인 14명 탄생
한라산 등산학교 제17기 수료식
  • 입력 : 2023. 06.01(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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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사)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 연맹 부설 한라산 등산학교는 지난달 24일 오름마당에서 17기 교육생 수료식을 개최했다. 4월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6주간 한라산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실전 체험형 교육으로 진행돼 14명이 최종 수료했다.

한라산 등산학교는 2005년 1기생 30여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문 산악인 400여명을 배출하면서 제주 등산 문화를 선도하며 산악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더구나 제주 산악안전구조대 대원 대부분이 이 등산학교 출신으로 제주 산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할 수 있다.

또 제주에는 360여개의 오름들이 있어 적잖은 사람들이 동호회 활동을 하는 데 안전 산행을 위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를 비롯해 탐방로 지도를 통한 한라산 훼손 방지 등 올바른 등산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 한라산등산학교장은 "뜻있는 사람들이 등산 교육을 통한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힘들고 고단한 과정을 묵묵히 이겨낸 17기 수료생 14명을 격려하면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을 보호하고 보전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직업도 나이도 다양한 수료생들은 6주간에 걸쳐 한라산 계곡과 오름을 넘나들며 암벽을 타고 막영을 하며 생존에 필요한 과정을 습득했다.

정병순 교육생은 "'등산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라는 선배들의 가르침을 얻었다"며 "이제 어떠한 여건에서도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태보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 회장은 "도민의 30%가 여가 활동으로 오름을 찾는다면서 등산학교를 통한 교육이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수료생들은 전문 산악인으로 거듭난 만큼 도민들의 안전한 산행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라산 등산학교 고경원 학감은 "매년 4월경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자격을 갖춘 전문 산악인들로 강사진을 꾸려 등반에 관한 모든 과정에 열성으로 임한다"며 "많은 도민과 동호인들이 교육을 통하여 안전하며 건강한 삶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권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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