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혁의 편집국 25시] 코로나의 잔상

[송문혁의 편집국 25시] 코로나의 잔상
  • 입력 : 2023. 06.08(목) 00:00  수정 : 2023. 06. 08(목) 10:55
  • 송문혁 기자 hasm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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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어느덧 2023년 중반이 흘러 6월이 됐다. 정부가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5일 격리 권고로 완화하며 사실상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되어 가는 만큼 거리에서도 많은 축제와 공연 등이 이뤄지고 음식점들과 술집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활기가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가 3년 4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을 뒤돌아보았을 때 우리의 삶 속에도 많은 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이 남아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람의 눈만 보고 대화를 하다 보니 어린아이들은 언어발달이 더뎌지고, 청소년들은 그동안 원격수업으로 학력 저하가 나타나며, 청·장년 층은 사회활동이 줄어들어 우울증이 2배로 늘어나는 일련의 우려스러운 현상들이 나타났다.

최근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었음에도 벗는 게 어색하고 부끄러워 계속 쓰게 된다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처럼 이러한 코로나의 잔상들이 일상 회복과 함께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또한 코로나가 회복됐다고 예전처럼 위생관리에 소홀해지고 우습게 본다면 4년 동안 우리를 괴롭힌 것보다 더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위협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에 항상 '경계'하고 우리 주변을 뒤돌아보며 함께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먼 훗날 우리 기억 속에 코로나가 아름다운 잔상으로 남았으면 한다. <송문혁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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