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적 시선으로 광복 직후 제주도 정세 살펴보기역사연표 만들기·보드게임 등 통해 전개과정 이해
"광복 직후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남한은 미군이 북한은 소련군이 주둔하는 분단상황이 이루어졌다. 해방이 되자 제주도에 주둔했던 7만여 명의 일본군이 물러가고 미군정이 실시되었다. 광복 직후 독립 국가를 세우기 위한 건국준비위원회가 전국적으로 조직되었고 제주도는 인민위원회로 개편 조직되었다. 1946년 8월 1일 제주도(島)가 도(道)로 승격되면서 경찰 병력이 강화되고 조선경비대 9연대가 창설되는 등 공권력도 강화되었다.
광복 직후 일본에 건너갔던 6만 여명의 제주 사람들도 고향으로 돌아왔다. 식량생산이 감소하여 양곡의 가격이 폭등하였고 귀환인구가 불어나 식량난은 더욱 심해졌다. 미군정의 미곡정책의 실폐와 일제 때의 관리를 그대로 등용하는 등 탄압에 반대하는 불만도 높아졌다."('제주4·3바로알기' 중에서)
이상은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부터 1948년 4월 3일 제주 4·3사건 발발 이전의 제주 상황이다. 이 때의 제주내 정세를 학생들과 책으로 살펴보고 키워드로 정리했다.
도서로는 '인동꽃아이'(강양자 지음, 한그루 펴냄)'를 읽고 강양자 할머니의 삶을 통해 전후 정세를 알고, '나무도장'(권윤덕 지음, 평화를품은책 펴냄)'을 읽고 그림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귀환 인구의 증가, 귀환 인구의 실직난, 극심한 흉년, 일제 경찰의 군정경찰로의 변신, 생필품 부족, 미곡정책의 실패, 전염병(콜레라), 군정 관리의 모리행위 등을 키워드로 찾으므로 광복 직후 제주도의 정세를 알고 제주 4·3사건의 발발원인을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
제주 4·3사건의 전개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서 제주 4·3평화재단이 발행한 '제주 4·3바로알기'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행한 책 '청소년, 4·3평화의 길을 가다'의 일부를 발췌해 함께 읽었다. 광복과 함께 전국적으로 결성된 건국준비위원회, 미군정의 실시, 1946년 8월 1일 제주도(島)의 도(道)승격, 1947년 3월 1일 관덕정 발포사건, 민관합동 총파업, 1948년 4월 3일 오름마다 봉화가 올려지고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로 제주 4·3사건 발발, 1948년 5월 10일 5·10 총선거 거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 이후 이승만 정부는 '제주도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계엄령을 선포, 중산간 마을에 불을 지르는 작전을 수행했다. 군 내부에서는 이를 '초토화작전'이라고 불렀다. 이에 곤을동 마을이 전소되고 북촌리 민간학살, 다랑쉬마을이 전소되는 등 참혹한 집단 살상이 행해졌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그 해 7월 제주도에는 섯알오름, 만뱅듸 등지에서 예비검속이라는 이름으로 한번 더 학살이 자행됐다. 1954년 9월 21일 한라산금족구역이 해제되고 이후 중산간마을이 복구되고 이주·정착 사업이 전개되면서 사실상 종식됐다. 학생들과 4·3사건의 전개과정을 날짜와 사건으로 정리했다. 메모리 카드를 제작하면서 전개과정을 한번 더 인지하고 카드게임을 하면서 낯선 어휘들을 쉽게 익혀 나갔다. 마무리 활동으로 짝을 만들어 역사연표만들기를 함께 했다.
4·3사건으로 인해 당시 제주도민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3만명 가량이 희생됐고, 중산간 마을이 모두 불에 타는 등 엄청난 재산상의 손실도 입었다. 4·3사건의 중요한 특징은 민간인들이 참혹하게 희생됐고 인권이 유린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4·3사건의 아픔을 이겨내고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특별법이 제정되는 등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사건으로 전환됐다. 그래서 제주4·3사건은 기억되어야 하고 완성되어야 한다. 역사적 사실은 팩트의 조각들을 가지고 퍼즐을 완성하듯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은영/제주NIE학회>
[수업계획하기]
▶수업대상: 초등 5~6학년, 중등
▶수업시간: 100분
▶주제: 제주4·3의 전개과정.
▶수업 성취기준
1. 제주4·3의 전개 과정을 안다.
2. 제주4·3 이전 제주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도입: 제주4·3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브레인스토밍하기.
▶전개: 1. 책을 통해 제주 4·3(1948.4.3) 이전의 한국 정세를 이해한다.
-'인동꽃아이'(강양자 지음, 한그루 펴냄)' 28~29쪽, 인동꽃아이 강양자할머니 소개하기
-'나무도장'(권윤덕 지음, 평화를품은책 펴냄)' 그림으로 소개하기.
2. 워크지를 보고 제주4·3의 전개과정을 이해한다.
3. 보드게임으로 제주4·3의 전개과정을 안다.
-문장 완성하기 게임, 메모리 카드 게임
▶활동: 역사시간표 만들기.
▶정리: 제주4·3사건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을 알고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한번 더 상기하면서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