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전공공기관 지역 산업 육성 기여 '초라'

제주 이전공공기관 지역 산업 육성 기여 '초라'
국토교통부 2022년 지역발전 추진 실적 및 2023년 추진계획 공개
작년 지역산업 활성화에 대구 1930억, 광주.전남 4325억..제주 1억
  • 입력 : 2023. 06.19(월) 23:33  수정 : 2023. 06. 21(수) 10:53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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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혁신도시 전경.한라일보DB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 이전공공기관들의 지역 산업 육성 관련 사업비 실적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 요구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매년 공개하고 있는 '2022년 지역발전 추진 실적 및 2023년 추진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151개 이전공공기관은 6개 분야에 총 사업비 4조529억원의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했다.

지역발전사업은 ▶ 지역산업 육성 ▶ 지역인재 채용·육성 ▶ 지역주민 지원 ▶ 유관기관 협력 ▶ 지역생산물품 우선 구매 등 사업으로 이뤄진다.

이 중 지역산업 육성 사업은 연관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지역산업 활성화에 대한 사업으로 총 1조7245억의 사업비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부산 154억원, 대구 1930억원, 광주·전남 4325억원, 울산 292억원, 강원 786억원, 충북 355억원, 전북 1224억원, 경북 315억원, 경남 7797억원, 제주 1억원, 충남 55억원, 세종 11억원 등이 투입됐다.

이 중 광주·전남의 경우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96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했고, 준정부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89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역 산업 육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지역산업 육성과 관련해 총 사업비 1조1081억원이 예상되고 있지만 제주 이전공공기관의 사업비는 지난해와 같은 1억원이다.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관계자는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비는 각 기관의 자체 예산으로 집행되며, 제주의 경우 이전기관이 주로 교육기관인데다, 자체예산이 거의 없는 기관들이어서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주 이전공공기관은 지난해 기준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국립기상과학원,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상담센터, 국세공무원교육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8개 기관이다. 그마나 이들 가운데 재외동포재단은 이달 초 청 승격과 함께 인천으로 옮겨가 현재 7개 기관만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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