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체 여전히 에너지 다소비… 제주도 관리·감독 강화하라"

"관광업체 여전히 에너지 다소비… 제주도 관리·감독 강화하라"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 공개
"제주 전체 건물 0.009%가 전체 에너지의 21.9% 소비"
  • 입력 : 2023. 06.20(화) 17:0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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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관계자들이 20일 제주시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라일보]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20일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 에너지 과소비·탄소배출 드림타워와 신화월드는 각성하라"며 "제주도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제주행동은 "제주도가 올해도 에너지 다소비 건물 정보공개에 응답했지만 그 실태는 심각함 자체"라며 "관광숙박시설 등 관광객 이용시설의 에너지 사용량은 크게 증가하고 도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에너지사용은 감소해 관광산업이 제주도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서 증가한 에너지 총량은 3632.55TOE(석유환산톤)으로 이번 증가는 모두 관광숙박시설과 공항의 에너지사용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제주도 전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 33만6492TOE 중 전체 건물의 0.009%에 불과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전체 에너지의 21.9%를 소비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행동은 "시민사회는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드림타워의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과 신화월드의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라고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두 기업은 지난해 내내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우려했던 데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했다"며 "에너지를 다소비 하는 업체에게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명령할 수 있지만 이를 어겨도 벌칙은 고작 과태료 2000만원에 불과해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행동은 "기후소비자들의 선택권과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제주도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현황과 동년 대비 증감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매해 공개하라"며 "또한 제주도가 가진 관리·감독의 권한을 강력하게 발휘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유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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