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서 흔했던 말쥐치가 사라지고 있다

제주바다서 흔했던 말쥐치가 사라지고 있다
2010년 190 t에서 2020년 70t으로 급감
올해 금등~판포해역 산란·서식장 조성
말쥐치 종자 75만마리 방류...효과 주목
  • 입력 : 2023. 06.21(수) 16:22  수정 : 2023. 06. 23(금) 08:3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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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연간 20~30만t이 어획돼 단일종으로 최고의 어획량을 기록했던 말쥐치가 사라지고 있다.

1990년들어 기후변화 등으로 바다환경이 변하면서 자원이 고갈돼 연간 2000t 내외로 줄어들었다.

제주에서는 2010년 190 t의 어획량을 올렸으나 2020년 말쥐치 어획량은 70t에 그쳤다.

제주자치도는 이에 따라 제주시 한경면 금등~판포해역 수심( 5~40m내외)에 사업비 18억원을 투자해 올해말까지 쥐치류 산란·서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5㎝이상의 말쥐치 종자(4억원·75만마리)를 천연 해조장, 바다숲·해중림 조성 해역 및 추가 기반 조성지역에 집중 방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쥐치류 산란장·서식장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기반 조성 인공어초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8월에는 말쥐치 종자를 매입· 방류하고 8-9월 인공어초 제작, 11월 방류 효과 조사 및 인공어초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이 사업으로 해역특성에 맞는 수산자원 공급 거점 조성과 쥐치류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매년 이뤄지고 있는 치어 인공 방류 사업의 효과가 미미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16년 말쥐치 10만 마리, 돌돔 15만마리를 도내 마을어장 10곳에 방류했고 2018년에는 말쥐치 종자 5만 마리를 표선 연안어장에 방류했지만 이후 어획량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도내 한 선주는 "몇년전에 꼬리가 짤린 다금바리 치어들을 방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치어를 방류하면 그해나 다음해에 그 고기가 많이 잡혀야 하는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고 있다"며"효과 분석을 제대로 하고 치어방류 사업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있어 치어 방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회수율이 2.1%정도로 조사되고 있지만 수자원 조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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