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부까지 드러낸 제주해경… 공직기강 확립 ‘환골탈태’

치부까지 드러낸 제주해경… 공직기강 확립 ‘환골탈태’
제주해양경찰청 예방 초점 비위 근절 대책 추진
10년간 음주운전 16건 등 111건 비위 사건 발생
  • 입력 : 2023. 06.30(금) 15:34  수정 : 2023. 07. 03(월) 16:02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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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해경이 이례적으로 10년간의 비위 사건을 공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공직기강 해이를 사전 예방하고 비위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해경의 최근 10년간 주요 비위는 총 111건으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주운전 16건 ▷성비위 9건 ▷갑질 7건 ▷금품수수 4건 ▷기타 75건 등이다.

특히 음주운전의 경우 지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1건에서 최대 3건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기관 자체적으로 비위 사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제주해경 관계자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국민과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제주해경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위기의식과 '환골탈태'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해경은 음주운전 등 조직원의 비위 사건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해양경찰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예방에 초점을 두고 대책을 시행한다.

이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 자가 진단 및 전문기관 심리 상담을 받도록 하는 등 조직 전체적인 비위 사고 예방 관심도를 높여 일탈 행위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청렴 소통채널 '호끔 들어보게~' 운영 ▷비위행위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한 사례 위주 청렴교육자료 '청렴 올레' 월 2회 배포 ▷잘못된 관행 및 비위자에 대한 엄정 징계처분 진행 ▷주요 비위행위자 대상 심리상담을 의무화 등이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가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비위 예방을 위한 노력과 동참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가장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 국민의 안전과 깨끗한 제주 바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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