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평초, 제주탁구 제2부흥기 견인 나섰다

토평초, 제주탁구 제2부흥기 견인 나섰다
남자 탁구부 창단… 경쟁구도 속 기량발전 기대
학교동문·학부모·학교 등 팀 창단에 노력 '성과'
도교육청·도체육회 등 전폭적 지원활동 약속도
  • 입력 : 2023. 07.03(월) 14:26  수정 : 2023. 07. 04(화) 10:4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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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탁구의 제2부흥기를 위해 토평초가 뛰기 시작했다. 토평초등학교(교장 고순옥)는 오는 5일 오후 2시 학교체육관에서 김광수 교육감 등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탁구부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제주탁구의 발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토평초 탁구부 창단멤버는 12명이며, 4~6학년은 선수로 활동하고 저학년은 예비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추후 여학생들의 참여도에 따라 여자부도 창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평초 탁구부 창단은 지역민들과 학교동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학교까지 동참하면서 비롯됐다.

도내 탁구선수로 등록된 인원은 초등부인 경우 오라초 6명과 서귀포시스포츠클럽 남자 4명·여자 1명, 중학부는 제주스포츠클럽 소속 남자 8명이 있다. 제주관광대학교에 여자부 4명이 제주소속으로 돼 있다. 대한항공탁구팀은 제주로 활동 중이다.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배구로 유명한 토평초는 오래전 탁구부가 있었지만 사라졌다. 이번에 탁구부를 창단하면서 오라초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량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학팀 연계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규모 종합대회에서 입상종목 다변화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탁구협회 등에 따르면 제주탁구는 1961년 서울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제일중 탁구팀이 정상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다소 침체기에 있었지만 선수발굴과 대회유치 등 꾸준히 탁구저변확대 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1977년 제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위미초 여자 탁구팀이 전국을 제패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탁구는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국가 대표와 청소년 대표를 배출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팀을 제외하면 대부분 팀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쇠락기에 접어들었다. 최근 몇 년 새 전국 규모의 대회에 간헐적으로 초등부의 오라초와 중등부의 클럽팀이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토평초 탁구팀 창단으로 제주탁구의 제2부흥기를 위해 탁구인들의 열의까지 가세할 경우 머지않은 장래에 소기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서중 여자축구부 창단에 이어 토평초 까지 탁구부를 꾸리기로 하면서 도교육청의 지원활동폭도 더욱 넓어지게 됐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건강은 물론 취미 및 특기활동을 통해 기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체육회(회장 송승천)도 토평초 탁구팀 창단 축하와 더불어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빠른 기간 내에 정상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고순옥 교장은 "토평초는 학교스포츠클럽, 토요 주말 체육학교, 방과후학교에 탁구 종목을 마련해 운영 중인데, 탁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다"며 "여기에 탁구부 창단에 대한 학부모의 의지와 교직원의 마음이 더해져 탁구부가 출범한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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