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98일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해 건강한 몸으로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했다.
류현진은 재활 차원에서 공을 던졌으며, 성적보다는 몸 상태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토론토 산하 FCL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인 FCL 타이거스의 유망주 선수들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1회초에 실점했다.
새뮤얼 길을 내야 뜬 공으로 잡은 뒤 2번 타자 아이버슨 리어나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3번 타자 호수에 브리세뇨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4번 타자 클레이턴 캠벨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레일린 페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1회를 마쳤다.
2회엔 선두타자 오스틴 슐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3명 모두 범타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마지막 3회엔 길, 리어나도를 연속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브리세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캠벨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 등판한 건 지난해 6월 2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당시 류현진은 투구 중 얼굴을 찌푸리며 조기 강판한 뒤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부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 과정을 거쳐 5월불펜 투구, 6월 라이브 피칭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최근 약 13㎏을 감량하는 등 재기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재활 경기를 무리 없이 소화한 류현진은 향후 마이너리그 상위레벨 경기에서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