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제주.
[한라일보]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며 굵은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지방은 휴일 아침까지 비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8일 새벽 시작된 장맛비는 10일까지 오락가락하면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일 낮 동안에는 산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9시 기준 일 강수량을 보면 제주 37.8, 새별오름 49.5, 서귀포 61.1, 태풍센터 65.0, 성산 53.1, 송당 66.5, 고산 46.3, 63.0, 한라산 남벽 87.0, 삼각봉 81.6㎜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아침까지 20~70㎜가 내리고 많은 곳은 100㎜ 이상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온은 32℃까지 올라 후텁지근하고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8일 낮 최고기온은 26~30℃, 9일 낮 최고기온은 27~32℃로 예상된다.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산지는 9일 아침까지 순간풍속 25m/s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나머지 지역도 순간풍속 15m/s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해상에서도 제주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앞바다에서 8일 밤까지 나머지 지역은 9일 오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최고 5m까지 높게 일겠다.
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해안도로를 운행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가 자주 이어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비탈면이나 축대 붕괴 등에 대비해야 하며 당분간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고 너울이 유입되면서 저지대 해안가의 경우 침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