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고 제주목 관아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목 관아가 외국인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한복을 차려입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목관아 주변 한복 대여점들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6월말 기준 제주목 관아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1만1012명으로 전년 동기(434명)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6월말 기준 총 관람객 수는 전년 동기(2만8498명) 대비 79.4% 는 5만1150명이다.
외국인 관람객은 중화권 국가를 중심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와 유럽 등 다양하다.
특히 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목 관아가 외국인들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곱게 수놓은 한복을 차려입고, 전통놀이를 하거나 목관아의 전각인 연희각, 망경루 등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홍철 도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제주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제주목 관아를 찾는 외국인 등 관람객의 증가 추이에 맞춰 다채로운 공연 및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야간개장과 더불어 원도심 활성화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한복착용 활성화를 위해 고유 명절, 국경일 등에 한복을 입고 공공관광지에 입장하는 관람객에게 입장료 감면 혜택을 주는 '제주특별자치도 한복 착용 장려 및 지원 조례'를 지난 2021년 12월에 제정한 바 있다.
한편 제주목 관아는 지난 5월부터 야간개장(월·화 제외, 오후 6시~9시30분)을 하고 있다.
야간개장 프로그램으로 매월 버스킹(마지막 주 금요일)과 야간정기공연(마지막 주 토요일) 등의 문화행사가 열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복을 입고 제주목 관아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한라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