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노조 24일 파업 예고… 아시아나항공 "대책 마련"

조종사노조 24일 파업 예고… 아시아나항공 "대책 마련"
사측 "파업시 국제선·제주노선 등 공급 축소 가능성"
파업 참여 인력 제한에 큰 차질 없을 것으로 전망
여름 성수기 기간인 만큼 일부 이용객 불편 예상
  • 입력 : 2023. 07.17(월) 18:34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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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50. 아시아나항공 제공.

[한라일보] 임금 협상을 둘러싸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오는 24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사측인 아시아나항공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조종사노조 쟁의행위 대응 TF'를 가동해 승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측은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최대 국제선 20%, 국내선 50%, 제주 노선 30%까지 공급이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약 상황을 분석해 감편, 항공 스케쥴 조정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 노선 70%, 국내선 50%의 인력 또는 운항률을 유지해야 한다. 파업 참여 인력이 제한돼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여름 성수기 기간인 만큼 일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네 차례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준법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돌입했고, 이달 24일부터 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한 달 이상 지속된 준법 투쟁에도 사측과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3년치 임금을 동결하고 지난해 2.5%를 인상하겠다는 사측과 협상 타결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난 16일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노조의 준법 투쟁으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국제선 2편, 국내선 10편이 결항되고 국제·국내선 총 56편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노조는 준법 투쟁이라는 미명 하에 고객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조종사 노조는 즉시 파업 예고를 취소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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