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제주.
[한라일보] 이틀동안 300㎜에 가까이 내리던 비가 잦아들면서 산지를 제외하고 제주지방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도 해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남부와 동부 산지를 중심으로 내리던 비가 18일 저녁부터 약해지자 이날 오후 7시30분 기해 제주북부와 동부, 남부지역 호우주의보를 해제하고 산지의 호우경보는 호우주의보로 대체 발효했다.
제주기상청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특보를 해제하고 예상강수량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기상청은 19일 아침까지 제주도 산지와 남부, 동부에 20~60㎜, 북부와 서부지역은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점차 약해지면서 강풍주의보도 이날 오후 7시30분을 기해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해제됐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삼각봉 311.5, 사제비 211.0, 윗세오름 187.0, 새별오름 124.5, 유수암 104.5, 화순 77.5, 애월 68.5, 월정 65.0 ㎜ 등 산간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상태다.
이번 비는 일부 지역에선 19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잠시 그친 후 21일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가 계속 이어지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지만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북부와 동부, 서부지역에는 여전히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18일 밤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25m/s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해안도로를 운행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