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 신혼부부 늘었지만 10쌍 중 9쌍 "빚 있다"

주택 소유 신혼부부 늘었지만 10쌍 중 9쌍 "빚 있다"
5년새 3000쌍 가까이 감소... 초혼 연령 늦어져
맞벌이 비중 늘어나고 어린이집 보육 가장 많아
여성 연상 비중 높아… 주택 부부 공동 소유 ↑
대출잔액 중앙값 1억여원 넘어… 98.4% 급증
  • 입력 : 2023. 07.20(목) 17:19  수정 : 2023. 07. 23(일) 15:26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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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신혼부부가 5년새 3000쌍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가 절반 가까이에 달했고 평균 자녀 수도 1명을 밑돌았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 비중이 늘었지만 10쌍 중 9쌍은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신혼부부 어떻게 살고 있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혼인신고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제주지역 신혼부부는 1만5803쌍으로, 2017년(1만8546쌍)보다 14.8%(2743쌍) 줄었다. 이 중 1만1256쌍(71.2%)은 초혼이고, 4451쌍(28.2%)은 재혼 부부였다.

남성 초혼 평균 연령은 2017년 32.3세에서 2021년 32.7세로, 여성은 2017년 29.6세에서 2021년 30.2세로 각각 0.4세(남성), 0.6세(여성) 각각 늦어졌다. 남성 재혼 평균 연령은 2017년 44.7세에서 2021년 46.5세로, 여성은 41.2세에서 43.0세로 남성·여성 모두 각각 1.8세 높아졌다.

신혼부부 중 남성이 여성보다 연상인 부부 비중은 2017년 67.1%에서 2021년 65.7%로 1.4%p 떨어졌고, 여성이 남성보다 연상인 부부 비중은 2017년 18.1%에서 2021년 19.9%로 1.7%p 늘었다. 제주는 남성 연상 부부 비중이 전국(66.2%) 대비 낮았고, 여성 연상 부부 비중은 전국(18.9%) 대비 높았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2021년 58.4%로 2017년(65.3%)보다 6.9%p 줄었지만 전국 평균(54.2%)을 웃돌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2021년 0.74명으로 2017년(0.85명)보다 0.11명 줄었지만, 전국 평균(0.66명)과 비교하면 많았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비중은 2017년보다 6.9%p 오른 41.7%였다.

신혼부부 자녀 중 만 5세 이하 영유아(8299명)의 보육은 어린이집 보육이 5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정 양육도 34.6%에 달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어린이집 보육 비중은 3.2%p 상승한 반면 가정양육은 3.4%p 하락했다.

신혼부부의 맞벌이 부부 비중은 53.9%로, 외벌이 부부(39.0%)보다 높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맞벌이 비중은 7.4%p 늘어난 반면 외벌이 비중은 5.2%p 줄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8%로 2017년보다 1.1%p 증가했다. 금융권 대출을 안고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86.2%로 2017년보다 2.5%p 올랐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1억1563억원으로 2017년(5937만원)보다 94.8% 급증했다. 금액별로 보면 1억∼2억원이 25.0%로 비중이 가장 컸고, 3억원 이상(16.5%), 1000만~3000만원(14.4%), 2억~3억원(13.3%) 등 순이었다.

신혼부부의 주거 유형은 아파트(32.4%)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28.7%), 다세대주택(16.1%), 연립주택(14.9%) 등 순이었다.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명의 비중은 남편 단독(53.5%)로 가장 많았고, 부부 공동(18.6%), 아내 단독(17.6%) 등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남편과 아내 단독 소유 비중이 각각 2.8%p, 0.5%p 감소한 반면 부부 공동 소유 비중은 3.7%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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