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착한 대만발 우편물 36개 모두 "안전"

제주 도착한 대만발 우편물 36개 모두 "안전"
  • 입력 : 2023. 07.27(목) 10:08  수정 : 2023. 07. 27(목) 10:5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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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대만에서 발송돼 제주에 도착한 뒤 '수상한 우편물'로 신고된 물품 36건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우편물 신고는 11건에 36개 물품이 접수됐으며, 검사결과 모두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36건 중 25개 물품은 제주우편집중국이 우편물 분류과정에서 대만에서 발송된 것을 확인하고 한 번에 신고했으며, 그 외에는 개별 신고됐다.

제주도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만발 우편물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생물테러 등 의심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6개 품목에 대한 확인결과 24개 품목은 수취인이 주문한 사실이 확인돼 배송 조치하고, 나머지 물품은 검사를 진행했다.

수취인이 확인되지 않은 12개 물품에 대해서는 우편물을 개봉하고, 폭발물 검사, 방사능 검사, 화학물질 검사, 생화학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5개 물품에 대해서는 현장 검사 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또 현재까지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우편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24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에서는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잇따라 '브러싱 스캠'을 의심하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도민들께서 수상한 우편물을 적극적으로 신고한 덕분에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안전성을 확인했으나 앞으로도 의심 우편물 발견 시 개봉하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즉시 경찰(112)에 신고해야 한다"며 "냄새를 맡거나 맨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자제하고 의심물질이 묻었을 경우 신속히 옷, 장갑, 안경을 벗고 흐르는 물에 씻는 등 대국민 행동대응 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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