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친절

[열린마당]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친절
  • 입력 : 2023. 08.01(화)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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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는 관람객들의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우스어셔' 라고 불리는 이들은 하우스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고객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만나는 하우스매니저 및 하우스어셔는 곧 공연장의 이미지요 얼굴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췄다 할지라도 직원이 불친절하다면 그 공연장은 고객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로 기억된다.

이번 서귀포예술의전당의 하우스어셔를 경험하며 다양한 관객을 만났다. 친절하고 예의 바른 관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종종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관객, 할인받은 표 확인을 위해 말을 걸었을 때 아무런 반응 없이 무시하고 지나가는 관객, 본인보다 나이가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무례하게 구는 관객 등 때론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관객도 있었다. 그런 관객을 마주할 때면 다짐했던 마음이 흔들리곤 했다. 그러나 '오늘 좋았어요.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격려해 주시는 친절한 감사 표현 한 마디가 가라앉은 마음을 다시 올려 주기도 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며 따뜻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작은 것이 모든 것의 시작임을 매 순간 잊지 않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친절을 베푸는 것 또한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다.<송민화 서귀포예술의전당 대학생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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