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기일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가 꼴찌 강원과의 홈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 37분 강원의 박상혁에게 골을 내주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헤이스가 얻은 PK를 본인이 차 넣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의 부진에 빠지며 리그 전적 8승7무10패, 승점 31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문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한 주민규 같은 골 결정력을 가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주는 베테랑 핵심 선수인 구자철과 최영준의 부상, 그리고 지난해까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이창민의 군 입대, 여기에 그나마 골 결정력을 기대했던 안현범 마저 전북으로 떠나면서 전력이 급격히 약화된 상태다.
특히 제주는 올 시즌 주민규 이적과 함께 헤이스를 영입했지만 주민규 같은 골 결정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도 제주는 경기 내내 60% 이상의 골 점유율을 보이면서도 결정력 부족으로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에 골까지 내주며 패전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경기 후 제주 남기일 감독도 "공격에서 문전까지는 잘 갔는데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오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말해 해결사 본능을 가진 선수가 없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제주는 12일과 18일 수원FC와 수원삼성과 26·27라운드 경기를 치룬다. 두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할 경우 올해 농사를 접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오는 9일 포항과의 FA컵 4강전이 또 한번의 고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