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희귀식물 '소귀나무' 묘묙 생산 기술 개발 성공

제주 한라산 희귀식물 '소귀나무' 묘묙 생산 기술 개발 성공
국립산림과학원, 증식기술 개발 연구
종자 발아율 높이는 기술로 특허등록
  • 입력 : 2023. 08.07(월) 13:21  수정 : 2023. 08. 08(화) 10:37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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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맺은 소귀나무.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라일보] 제주 한라산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소귀나무' 묘목의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소귀나무 증식 연구를 통해 건강한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소귀나무는 '늘푸른큰키나무'로 우리나라에선 한라산 남사면의 저지대 하천 부근에만 드물게 자라고 있다. 식용은 물론 약용, 조경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개발 가치가 높은 식물로 평가되지만, 하천 범람 등으로 인해 자생지 훼손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발아율이 낮은 데다 자생지 안에 어린나무도 적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량 증식 기술 개발이 요구돼 왔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종자 발아율과 어린 모종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살균을 거친 종자를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하고 지베렐린(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에 담가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특허등록까지 완료됐다.

소귀나무 열매.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소는 앞으로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시험연구용 재료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종자 장기 보존과 보호수 후계목·우수 개체 증식, 자생지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임은영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소귀나무는 암수딴그루로 내륙에서의 노지 월동이 어려운 수종"이라며 "암수 구별 마커 개발, 무성증식, 동해 방지 등의 후속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나무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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