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물러간 제주 마을 찾아 시원한 여름 축제 즐겨요

태풍 물러간 제주 마을 찾아 시원한 여름 축제 즐겨요
21회 도두오래물축제 수상 체험·해녀 공연·쉼표 여행
우도에선 올해 처음 하고수동해수욕장 야간 페스티벌
  • 입력 : 2023. 08.10(목) 18:08  수정 : 2023. 08. 13(일) 16:2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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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대표적 용천수인 오래물에서 명칭을 따온 제21회 도두오래물축제가 11~13일 도두동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태풍이 물러간 제주에서 마을의 유산을 활용하는 시원한 여름 축제가 잇따른다.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올해 첫선을 보이는 '2023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 서머 페스티벌'과 제주시 도두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21회째 도두오래물축제가 그것이다. 두 축제 모두 일회용품을 줄이는 행사로 추진되는 등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도두오래물축제는 마을의 대표적인 용천수인 오래물에서 그 명칭을 따왔다. 올해는 도두오래물축제위원회에서 주최하고 도두1동마을회와 도두동 각 자생단체가 주관해 이달 11~13일 진행된다. 이 기간에 카약·요트 타기 등 수상 체험, 해녀 공연, 불꽃놀이, 맨손으로 미꾸라지와 광어 잡기, 3대 노래자랑 등이 예정됐다. 페이스페인팅, 원목 냄비 받침 만들기 등 부대 프로그램도 있다.

김용식 축제위원장은 "이번 축제에서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하는 것과 함께 '도두 한 바퀴 쉼표 여행'를 운영해 휴식과 낭만이 있는 도두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우도면이 주최하고 오봉리가 주관하는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 서머 페스티벌'은 이달 13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우도 밤바다를 배경으로 가수 박상민의 축하 공연, 불꽃놀이 등이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4~9시에는 옛 우도초등학교 일원에서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사업 일환으로 중고 물품, 수공예품,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우달장'(우도에 달이 뜨면 장이 열려요)이 선다. 축제일에 우도면 오봉리 있는 숙박업과 요식업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행사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회용 컵을 쓰는 등 친환경 축제로 운영된다.

김재종 우도면장은 "우도는 한 해 160만 명 넘게 방문하는 곳이지만 체류 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해 아쉬움이 컸다"며 "아름다운 밤 풍경이 있는 우도에 오랜 시간 머물며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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