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마치며

[열린마당]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마치며
  • 입력 : 2023. 08.23(수)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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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 한국스카우트 제주연맹에서는 지도자 5명, 대원 41명이 도전과 모험 그리고 인종과 종교를 떠난 교류를 위해서 잼버리 행사장을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잼버리 행사가 치러지는 영지는 부푼 꿈만큼이나 광활했고, 잼버리에 대한 기대로 더위도 잊게 만들었다. 하지만 잼버리장의 운영 미숙과 준비 부족으로 대원들의 설거지 공간, 빨래터, 화장실, 샤워시설 등 언론에 보도된 대로 열악한 환경이었으며, 뜨거운 햇빛 탓에 생긴 각종 열상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도 부족해 대원들이 치료 받는데 어려움도 따랐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제주도청 아동보육 청소년과와 제주도 교육청 교육행정과의 지원으로 제주도 대원들을 위한 물품 보급이 4일부터 시작돼 대원들의 부상 치료에 큰 힘이 되었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제주연맹 대원들은 모든 과정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제주에서 참가한 대원들 중 사고와 낙오자 없이 과정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줬기 때문에 만족도가 배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이 일을 계기로 큰 행사를 준비할 때는 탁상공론 하지 말고 행사장에서 사전 체험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번 잼버리도 조직위원장들과 장관들이 대원들과 같은 상황에서 하루만 지내봐도 세계적인 망신은 피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승훈 한국스카우트 제주연맹 405단 샘물지역대 단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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