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마라도 찾은 오영훈 "정부, 오염수 방류 중단 요청을"

추자·마라도 찾은 오영훈 "정부, 오염수 방류 중단 요청을"
지난 25일 추자면, 26일 마라도 잇따라 방문해 주민 간담회
"추자·마라도 수산업, 지역경제 위기" 우려 표하며 의견 밝혀
  • 입력 : 2023. 08.27(일) 13:33  수정 : 2023. 08. 28(월) 09:0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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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마라도를 찾은 가운데, 마라리주민회관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주도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25~27일 추자도와 마라도를 연이어 찾아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부 차원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지난 25일 추자면사무소를 찾아 지역주민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26~27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마라도 마라리주민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 지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며 도내 수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방류 중단'을 일본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되면서 추자도 지역 경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 우려된다"며 "제주도의 대비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방류가 중단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국제사회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제주산 수산물의 안전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능 검사 및 안전성 확보, 수출 다변화 등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추자면 관계자 등이 추자면사무소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주도

마라도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마라도 인근 고수온 문제에 더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마라도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할 것이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에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조속히 책임있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자면사무소를 찾은 오 지사는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추자면 여객선 준공영제 대상지 선정을 위한 지원 ▷추자올레 인도교 및 수변공원 조성사업 예산 지원 ▷추자도 관광종합발전계획 수립 위한 전담 조직(TF)팀 구성 ▷추자항 준설사업 조기 착공 ▷추자도수협 위판장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사업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마라도 주민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들은 오 지사에게 ▷항구시설 건설 ▷하수종말처리시설 개선 ▷해양쓰레기 처리 인원 추가 배치 ▷주민 다목적시설 건립 등 지역 숙원사항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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