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에 결혼 하지 않는 이유 물었더니 "돈 없어서.."

청년층에 결혼 하지 않는 이유 물었더니 "돈 없어서.."
통계청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자금 부족' 33.7%
'결혼해도 자녀 필요 없다' 53.5%로 절반 넘어
  • 입력 : 2023. 08.28(월) 15:32  수정 : 2023. 09. 19(화) 13:2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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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혼인건수와 출생아 수가 해마다 최저치를 다시 쓰는 가운데 우리나라 청년(19~34세)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의 절반 이상은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부모의 노후는 10명 중 6명이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통계청은 28일 청년의 결혼, 출산, 노동 등 10년간 가치관의 변화를 분석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발표했다.

2022년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36.4%로, 10년 전(56.5%)보다 20.1%포인트(p) 감소했다. 전체 인구의 긍정 비중(50.0%)보다13.6%p 낮았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3.7%), '결혼 필요성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 상태 불안정'(10.2%)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작년 53.5%로 나타났다. 2018년 46.4%, 2020년 50.5%에서 꾸준히 증가세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10년 전 29.8%에서 작년 39.6%로 증가했다.

부모의 노후와 관련해선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이 60.7%로 10년 전(52.3%)보다 8.4%p 증가했다.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비중은 10년 전 33.2%에서 작년 20.6%로 낮아졌다.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10년 전 국가기관(27.7%), 대기업(19.6%), 공기업(19.3%) 순에서 2021년에는 공기업(23.2%), 국가기관(20.8%), 대기업(20.2%) 순으로 달라졌다. 남녀 모두 공기업을 선호하나 남자는 국가기관(19.8%)보다 대기업(22.3%)을, 여자는 대기업(18.1%)보다 국가기관(21.9%)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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