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해상에서 외상환자가 발생할 경우 권역외상센터 전문 의료진이 해경과 함께 출동해 환자를 처치하는 의료지원 시스템 마련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외상환자의 보호와 대응을 위해 제주한라병원과 '제주 외상체계(해상의료)' 강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제주해경청은 전국 최초로 전문의료진이 직접 해경 항공기와 경비함정 등 경비 세력과 함께 환자가 있는 해상 현장으로 이동,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의료지원조직 '(가칭) 해양외상의료지원팀'을 신설하고 운영하기 위해 제주한라병원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이송건수는 연평균 135건으로 이 중 외상환자는 55%로 41%가량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 손상이나 절단 등 중증외상환자는 신속한 이송과 응급수술 등이 필요하나 해상이라는 특성상 이송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경비함정 등 현장 응급처치의 한계성 등이 있었다.
이에 제주해경청은 제주한라병원과 '해양외상의료지원팀'의 진료부터 이송과정까지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외상 전문의료진과의 합동 응급처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해상 중증외상환자 발생을 대비해 전문의료진이 직접 수난대비기본훈련에 참가하고,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현장에 직접 투입해 의료 지원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제주 권역외상센터인 제주한라병원과 지속적인 협업과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고 타 시·도 외상센터 전문의 등 자문을 통해 해양외상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경청은 민간 의료진과의 팀워크를 형성하고 구급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부터 구급 해양경찰관을 제주한라병원에 파견해 교육과 임상실습을 진행하고,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전문의료진이 제주해경청 항공단과 대형함정에 방문해 현장에서의 의료시스템을 살펴 긴급외상환자 대응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0일 '(가칭) 해양외상의료지원팀' 신설 및 운영을 위해 제주한라병원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해경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