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도시 '황토 어싱 광장' 맨발 걷기 인기몰이

제주혁신도시 '황토 어싱 광장' 맨발 걷기 인기몰이
서귀포시, 우수 저류지 활용 생활밀착형 건강 시설로 조성
7월 개장 후 하루 300여 명 이용… 제주도 혁신사례 1위로
  • 입력 : 2023. 09.06(수) 14:17  수정 : 2023. 09. 08(금) 08:53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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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어싱 광장을 찾은 아이들이 흙 놀이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귀포시 서호동 제주혁신도시 숨골공원 안에 있는 일명 '황토 어싱 광장'이다.

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500여 평(1707㎡) 규모의 어싱 광장은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 등 재해 예방을 위해 만든 우수 저류지 일부를 활용해 조성됐다. 주변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을 갖췄다. '접지'라는 뜻의 어싱(earthing)은 맨발로 땅을 딛고 지구의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총사업비 1억4500만 원이 투입된 이곳은 지난 7월 3일 개장 이후 하루 평균 300명 넘게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해소 효과 등 입소문을 타고 서귀포시민은 물론 제주시민, 관광객 등 이용객이 꾸준하다.

이 같은 어싱 광장은 지난달 31일 개최된 2023년 제주도 정부 혁신 우수 사례 경진 대회에서 17개 사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평상시 잡목과 덩굴이 자라며 도시 미관을 해치는 저류지였지만 지자체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생활밀착형 건강 치유의 광장'으로 탈바꿈시킨 점이 인정됐다.

서귀포시는 앞으로 주민 불편 사항을 수렴해 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시설 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서귀포시 측은 "어싱 광장은 도심 주거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마을 공동체를 강화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건강도시 서귀포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곳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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