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신고 지속… "고령층 주의"

제주서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신고 지속… "고령층 주의"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취약계층 등 주의 당부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 어려워… 올해 양성률 79.9%
  • 입력 : 2023. 09.06(수) 15:52  수정 : 2023. 09. 07(목) 08:3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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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6일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도내 고령층 위주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감염취약계층의 주의를 당부했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마지막 보루'로 일컬어지는 항생제로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 여러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져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중 2번째로 많은 신고가 이뤄진 감염병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70세 이상에서 발생 비율이 최근 3년간 70%를 웃돌며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제주지역 평균 양성률 64.4%로 전국 평균 90.8%보다는 낮았으나 꾸준히 증가세이다.

도내 연도별 CPE양성률은 2018년 29.7%, 2019년 38.0%, 2020년 55.6%, 2021년 62.4%, 2022년 64.4%, 올해 8월 현재까지 79.9% 등 크게 늘고 있다.

CRE 감염증은 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나 물품 및 환경 등을 통해 전파되며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이 주요 감염 관리 대상이다.

CRE 환자와 접촉하기 전·후에는 물과 비누 또는 알코올 손소독제를 이용해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장갑과 가운, 마스크, 눈 호보구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 CRE 환자는 1인 격리실 격리 또는 코호트 격리 시행하고 혈압계와 체온계 등 의료용품은 환자별 개인 물품 사용 후 소독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의료기관과 업무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로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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