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풀어낸 이주의 여정을 만나다

예술로 풀어낸 이주의 여정을 만나다
제주도립미술관 '2023 프로젝트 제주' 19일 개막
69일간의 일정 돌입... 도내 4개 전시관서 진행
  • 입력 : 2023. 09.19(화) 19:16  수정 : 2023. 09. 20(수) 20:1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립미술관의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 첫날인 19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상국기

[한라일보] 잦은 이주를 경험한 세계 곳곳의 작가들이 이주와 생존의 문제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펼쳐낸 작품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 야외광장에 설치돼 맨 처음 관람객을 맞는 지용호 작가가 폐타이어로 만든 변종 동물 '호랑이'가 시작이다. 미술관 입구로 들어서면 '중앙 정원' 유리 벽면을 가득 채우며 안과 밖을 잇는 곽선경 작가의 신작 '공간 드로잉'이 펼쳐진다.

이밖에 도립미술관을 비롯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국제평화센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 4곳에서 역사적·문화적·생태적·우발적 이주 등 4개의 섹션으로 이주를 재해석한 9개국 27명 작가들의 70여 점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는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의 막이 19일 올랐다.

19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 개막식에서 참여작가와 내빈,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개막식에서 진행된 곽선경 작가의 실시간 드로잉 퍼포먼스. 작가는 마스킹 테이프로 실시간 드로잉을 더해 즉흥적 드로잉의 결합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상국기자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를 주제로 내걸고 오는 11월 26일까지 69일간의 일정을 시작한 '프로젝트 제주'는 관람객들에게 곳곳에 흩어진 전시공간을 찾아다니며 길 위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전시 첫날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작품 중엔 최우람 작가의 '무한 공간'과 'VR작은 방주'가 있다. 움직이는 이중거울 구조로 공간을 증폭하는 '무한공간'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공간으로 안내했다. VR(가상현실) 장비를 통해 전시장 안 어딘가를 유영하는 방주를 발견하게 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작은 방주'는 30일간 운영된다.

제주 여행 중 미술관을 들렀다는 한 관람객은 "'이주'라는 주제가 색달랐다"며 "고향을 떠나 힘들게 살았을 작가들의 마음이 와닿았다"고 전시 관람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 프로젝트 제주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19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 개막식 후 진행된 전시 투어에서 참여작가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상국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14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