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우려" vs "유해동물 증가"… 수렵장 개장 놓고 '고심'

"사고 우려" vs "유해동물 증가"… 수렵장 개장 놓고 '고심'
경찰, 제주도에 '수렵장 개장 반대' 입장 전달
"묻지마 범죄 불안감 크고, 오발사고도 우려"
유해동물 개체 조절 위해 '개장 찬성' 의견도
제주도, 개장 여부 고심… "추석 직후에 결정"
  • 입력 : 2023. 09.24(일) 14:55  수정 : 2023. 09. 25(월) 20:08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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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인해 제주 수렵장이 또 다시 개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제주도와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제주도에 공식적으로 올해 수렵장 개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6일 수렵장 개장을 앞두고 의견 수렴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에 경찰은 묻지마 범죄로 불안감이 증폭된 사회 분위기와 혹시 모를 오발사고 우려로 개장에 반대 의견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수렵장 운영시 총기 관련 사건·사고가 잦아지며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만약 개장을 한다면 수렵인수나 기간 등에 제한을 둬 안전관리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의에 참석한 마을 이장단 등은 "지난해 수렵장이 문을 닫으면서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이 늘어났다"며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라도 개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을 들은 제주도는 현재 수렵장 개장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늦어도 추석 연휴 직후에는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수렵장은 산지를 중심으로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운영된다. 수렵 가능 지역은 국립공원, 도시지역, 문화재 보호지역 등 금지지역을 제회한 도내 56만39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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