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우리가 반드시 보호해야 할 농업

[열린마당] 우리가 반드시 보호해야 할 농업
  • 입력 : 2023. 10.05(목)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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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식량안보'라는 말을 언제 처음 접했던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2010년 서인도제도에 있는 아이티라는 나라에 지진이 났을 때였다. 진흙으로 쿠키를 구워 먹는 영상을 보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때 식량에 안보라는 단어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는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최근 식량안보라는 말이 언론에서 많이 들리기 시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중단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2022년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흑해곡물수출협정이 체결됐지만 최근 흑해곡물수출협정을 러시아에서 파기했다. 협정의 파기로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세계의 식량 위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또한 쌀 최대 수출국인 인도는 7월 지난해의 수출 물량의 절반 정도를 수출 금지 목록으로 지정하는 강화된 금수조치를 발표했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 폭등하는 농산물가격에 친환경 정책을 잠시 접을 정도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녹지를 경작지로 변경하기 시작했고, 일본은 식량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밀 생산을 서둘러 늘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람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장기적으로 식량안보를 높이려면, 먹거리를 책임지고 보호해야 한다.

일련의 사태들을 돌아보면서 농업이라는 산업을 반드시 활성화시키고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전윤경 농협중앙회 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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