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고지 화장실 겨울에도 사용 가능해진다

1100 고지 화장실 겨울에도 사용 가능해진다
무방류 순환 시스템 적용 화장실 개선사업 진행 중
일일 5000명 분량 처리 가능 탐방객 편의 증대 기대
  • 입력 : 2023. 10.05(목) 11:32  수정 : 2023. 10. 06(금) 14:4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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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고지에 들어설 친환경 화장실 조감도.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겨울이면 결빙으로 이용할 수 없던 1100 고지에 친환경 화장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겨울철 한라산 1100 고지 화장실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1100 고지 화장실 급수관 결빙, 취수량 부족 등으로 겨울철에 화장실 정상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 2월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한 바 있다.

하지만 탐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불편을 해소하고자 추가경정예산 15억원을 확보해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최근 공사를 발주했다.

특히 기존 하수 처리 방식과 달리 외부로 오수를 배출하지 않고 분뇨와 오수를 분해해 세척수로 재사용 가능한 수질로 정화시키는 무방류 순환 수세식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이는 일일 5000명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오수처리 시스템이다.

제주도는 기존에 시설된 윗세오름, 진달래밭, 속밭, 삼각봉, 탐라계곡, 평궤, 어리목 등 7개소와 더불어 1100 고지 화장실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한라산 위상에 걸맞은 친환경 화장실 개선사업이 모두 마무리돼 탐방객 편의시설 확충과 제주 지하수 최상류원 수자원 보호로 세계자연유산 이미지 제고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1100 고지 화장실 개선으로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겨울 눈꽃, 봄꽃 개화시기에 화장실 운영이 가능해 보다 많은 탐방객이 한라산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자연유산의 위상과 고품격 한라산 탐방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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