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후조리원 이용료 급증... 전국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제주 산후조리원 이용료 급증... 전국서 가장 많이 올랐다
민간 2주간 평균 2019년 196만→올해 331만원
최근 5년새 100만원 올라... 전국 평균 웃돌아
  • 입력 : 2023. 10.12(목) 18:07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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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5년 사이 제주지역 민간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요금이 100만원 넘게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산후조리원은 2019년 541개에서 올해 6월 469개로 72개 줄었다. 같은 기간 민간산후조리원의 2주간 일반실 평균 이용 요금은 2019년 264만원에서 올해 6월 326만원으로 62만원(23.5%) 올랐다.

도내 민간산후조리원의 2주간 일반실 평균 이용료는 2019년 196만원에서 올해 6월 현재 331만원으로 135만원(68.9%) 올랐다. 제주는 전국에서 이용료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광주(52%, 116만원), 부산(38%, 7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96만원, 2020년 243만원, 2021년 238만원, 2022년 329만원, 올해 6월 기준 331만원이었다.

올해 6월 기준 전국에서 민간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422만원)이었고, 제주는 세종(374만원), 광주(341만원)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반면 서귀포시 지역에 있는 도내 유일 공공산후조리원의 2주간 평균 이용료는 올해 6월 기준 154만원으로, 최근 5년간 동일했다.

통계청의 '2022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도내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9년 1.14명에서 지난해 0.92명으로 0.22명 감소했다.

김 의원은 "매년 출생률은 급감하고 있지만 산후조리원 이용률과 이용 산모는 늘어나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매년 산후조리원 수는 줄어들고 이용요금은 비싸지고 있어 산후조리원이 없고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산모들은 비용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어서 지자체별 재정 여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산후조리 지원도 인구 정책으로 포함해 국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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