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소방당국이 접수한 화재 신고 10건 가운데 3건 꼴로 '소방차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무소속 이성만 국회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소방력 현황'에 따르면 제주 소방당국의 화재 현장 7분 도착률은 68.3%로 전국 평균(67.7%)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후 불길이 최고조에 이르는 '최성기'에 도달하면 화염이 일시에 분출돼 거주자가 생존하기 힘들다는 '최성기 8분 도달 이론'을 토대로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해야 할 '골든타임'을 신고 접수 후 7분으로 설정하고 있다.
소방차 7분 도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93.8%에 달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인 43.8%에 불과했다.
제주지역에서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7분15초로 전국 평균(7분10초)보다 오래 걸렸으며 평균 출동거리도 3.80㎞로 전국 평균(3.44 ㎞)보다 길었다.
제주 소방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인구 수는 593명으로 강원(373명), 전남(433명), 경북(474명), 경남(546명)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적었으며, 1인당 담당면적은 1.62㎢로 전국 평균(1.60㎢)과 비슷했다.
이밖에 법정 기준 대비 제주 소방관 충원률은 전국 평균보다 3%포인트 낮은 82%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도내에서 119구급차를 탑승한 환자가 전문의 부재 및 병원 사정 등으로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 된 사례가 15건에 달해 ▷경기 95건 ▷서울 39건 ▷대구 20건 ▷전북 16건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한편 지난해 제주에서 612건의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죽고 35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액은 121억4625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