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마지막 날인 15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지질 중심 코스 탐방이 진행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화산섬 원형이 잘 보존된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서귀포시 안덕면에 자리한 이들 명소를 중심으로 열린 '2023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폐막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해 사계리와 화순리 일원에서 펼친 이번 행사는 2년 만에 개최돼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지질공원의 가치를 알렸다. 지질공원 탐방, 지오브랜드 파트너십 제품 전시와 판매, 안 쓰는 물건 등을 활용한 만들기 부스 체험, 무대 공연 등이다.
이 중에서 탐방 프로그램은 자율 탐방, 해설사가 동행하는 예약 탐방 등 3개의 코스로 구성돼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발길을 모았다. 화순금모래해변, 주상절리, 소금막 용암, 황우치해변, 설쿰바당 모래길, 마을 용천수, 산방연대, 산방굴사, 하멜기념비, 용머리 응회환, 용머리전망대 등 코스별로 각기 다른 장소를 1시간에서 2시간까지 두 발로 걸으며 지질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지질공원 지오브랜드 파트너십 푸드, 기프트 분야 5개 업체 등이 참여한 전시·판매장.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행사장 부스에서 못 쓰는 양말을 활용한 양말목 공예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사계어촌체험관 일원에 마련된 체험 부스는 사계초 학부모회에서 운영한 소라 껍질 화분, 버리는 양말목으로 만드는 컵 받침대, 향나무 목걸이 꾸미기, 나만의 동백 브로치와 우산 제작 등으로 지질공원 명소의 추억을 더했다. 사계리부녀회의 빙떡 만들기 체험과 판매 등 먹거리 코너에도 걸음이 이어졌다. 지질공원 지오브랜드 파트너십 업체 중에서 푸드, 기프트 분야 5개 업체가 함께한 전시·판매장도 새롭게 설치했다. 지역주민들의 풍물과 난타, 제주어 노래 등 매일 출연진을 바꾼 무대 공연은 행사장의 흥을 돋웠다.
특히 마지막 날 예약 탐방 프로그램은 '노쇼' 없이 예정된 인원을 꽉 채우며 5회에 걸쳐 진행됐다. 만들기 체험 부스에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가자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이날 탐방 프로그램과 부스 체험 등에 참여한 관광객 문지수(40, 부산)씨는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 여행을 왔다가 홍보 현수막을 보고 지질트레일 행사장을 찾았다"며 "제주의 역사, 화산 활동 등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제주도를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