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사업 실망스러워" [2023 행감]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사업 실망스러워" [2023 행감]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행정사무감사서 도마
추진 과정·결과물 문제 제기… "철저한 조사를"
  • 입력 : 2023. 10.16(월) 16:47  수정 : 2023. 10. 17(화) 16:2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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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양영식 의원, 이승아 위원장, 홍인숙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한라일보]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사업(이하 실감콘텐츠 사업)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도마에 올랐다. 추진 과정 의혹 및 결과물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16일 제주도립미술관 등을 상대로 열린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실감콘텐츠 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지난해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은 김창열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 공간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몰입형 갤러리 설치와 무중력 물방울 체험존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무중력 물방울 체험존 구축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동선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무중력 물방울을 배치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올해 김창열미술관 업무를 이관받은 제주도립미술관이 추진했다.

이날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갑)은 '실감콘텐츠 사업'과 관련 용역업체 선정 이후 자문위원회 등 중간 과정을 거치면서 무중력 물방울 체험존이 축소되는 등 당초 계획했던 콘텐츠 개발이 사실상 이뤄지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또 사업주관업체가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중도 하차하며 주관 업체가 변경됐는데, 하차한 업체가 앞서 제주돌문화공원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아 올해 초 계약을 해지한 실감콘텐츠 제작 용역사라는 것이다.

양 의원은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 없이 해당 업체와 속전속결 계약하게 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며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사업은)사업 선정 과정부터 결과물까지 아주 잘못된 사업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감사위원회 감사 의뢰 요청도 언급했다.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아라동갑)과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도 추진 과정 관리의 안일함 등을 꼬집었다.

이와관련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자문위원회 자문을 받고 작품 훼손 우려 및 다목적실 공간 협소에 대응하는 등 최대한 미술관 특성에 맞게 사업을 진행했음을 설명했다.

그리고 당시 사업 체결은 도청 문화정책과와 회계과가 체결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1개 업체만 응찰해도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은 "실감콘텐츠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틀릴 수 있지만 완성도의 차이"라며 "결과적으로 결과물도 정말 실망스럽고 문제된 회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사항이라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한번 소명의 여지가 필요할 것 같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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