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도 전국체전 최고 성적… 체육고 설립 기폭제되나

고등부도 전국체전 최고 성적… 체육고 설립 기폭제되나
전남대회 18세 이하부 금메달 11개 등 총 41개 획득
도체육회 "선수 육성시스템 차원 체육고 필요" 제안
  • 입력 : 2023. 10.21(토) 20:59  수정 : 2023. 10. 23(월) 12:4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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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개 등 총 3개의 메달을 따낸 체조 현진주(남녕고)의 도마 연기.

[한라일보]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에서 18세 이하부(고등부) 제주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체육고 설립 논의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끝난 대회에서 제주는 21개교에서 24개 종목 178명의 선수들이 참가, 금 11, 은 14, 동 16개 등 41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최근 10년간 고등부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던 지난해 울산대회 29개, 제주에서 열렸던 2014년 대회 26개보다도 10개 이상 많은 성적이다.

특히 남녕고의 경우 71명의 선수들이 금 5, 은 7, 동 11개 등 2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제주 고등부 선수단의 메달 절반 이상을 만들어내는 메달 밭 역할을 했다.

이같은 남녕고의 성적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10개 초반 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사격 공기권총 오예진(제주여상)과 유도 이현지(남녕고), 그리고 자전거 현유미(영주고)는 2관왕에 올랐고 체조 현진주(남녕고)는 금 1개 등 3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전남체전 평가에서 체육중·고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도체육회는 제주체육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우수 꿈나무 선수 발굴 정책을 수립하고 중-고-대학-실업팀 연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체육중·고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등부 선수단이 역대 최대 성적을 내고 도체육회까지 체육중·고 설립을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현재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진행중인 '체육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지난 달 중간보고가 이루어진 용역에서 도내 체육정책 전문가들 막대한 예산 투입 등을 이유로 신설보다는 기존 공립학교를 체육 특성화고 형태로 전환해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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