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기록물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선정

제주4·3 기록물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선정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조건부 가결후 23일 통과
내달 30일까지 유네스코 본부 등재신청서 제출 계획
  • 입력 : 2023. 10.23(월) 17:06  수정 : 2023. 10. 25(수) 10:06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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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기록물이 23일 오후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등재 신청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지난 8월 제주4·3기록물 재심의에서 영문 등재신청서를 심의하기로 하고 '조건부 가결'했으며, 이날 4·3기록물 영문 등재신청서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4·3기록물이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제주도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문화재청, 4·3평화재단과 협업하며 등재신청서를 최종 보완한 뒤 오는 11월 30일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본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문화재청 등과 적극 협력해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유네스코 본부 협의에 역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은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중심으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지난 6년간 4·3기록물 수집 및 목록화, 심포지엄, 전문가 검토 등 등재 추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기록물이 세계인의 역사이자 기록으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주4·3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역사이자 기록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아픔과 함께하며 제주4·3기록물의 세계화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히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와 문화재청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제주도는 화해와 상생의 위대한 정신을 담은 제주4·3기록물이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와 인권의 증거가 되도록 지난 2018년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방대한 양의 4·3기록물을 수집하고 목록을 정리했으며 심포지엄을 열고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머리를 맞대는 등 제주 사회와 전문가 모두가 심혈을 기울인 끝에 우리 모두의 바람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제주도는 앞으로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와 문화재청, 4·3평화재단과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가 등재신청서를 최종 보완해 오는 11월 30일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본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4·3유족과 도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제주도정은 제주4·3이 오랜 침묵을 깨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듯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를 담은 제주4·3기록물이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와 인권의 증거가 될 때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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